트위치 철수, 코리아 섭종하는 안타까운 이유

아마존의 자회사인 트위치는 2023년 12월 6일에 한국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루머가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트위치 철수’ 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이며, 본사인 아마존에서 결정이 난 부분이라고 합니다.

현재 발표가 된 철수 예정일은 2024년 2월 27일 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변동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트위치는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한 것일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트위치 철수 이유, 망 사용료

지금까지 알려진 트위치 철수 이유는 망 사용료 때문입니다. 트위치에서는 한국 네트워크 수수료가 너무 비싸서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트위치 공식 블로그에서는 한국의 수수료가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나 높다고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아마 트위치는 한국에서 장기적으로 수익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 경영 악화에 대한 의혹도 있으나, 직접적으로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단 표면적으로는 망 사용료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통신사의 망을 이용한 금액입니다. 영상을 송출하면 송출한 데이터의 양만큼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화질이 높을수록 사용료가 높아지기 때문에 트위치에서는 이전에 송출 화질을 제한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망 사용료는 해외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개념으로 한국에만 있습니다.

보통은 해외에서는 있다고 하더라도 접속료를 지불하고 있고, 트래픽을 쓴 만큼 사용료를 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트위치처럼 영상 송출 서비스들은 망 사용료로 인해 언제나 서비스 가격 상승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트위치는 이미 2022년에 망 사용료를 이유로 영상 화질 제한 조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영상의 화질을 일괄적으로 하향 시키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1080p 이상으로 영상 시청이 가능했지만, 2020년 9월 30일 부터 72op 이하로 화질이 고정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VOD 서비스도 중단 했으며, 이전부터 사업 여건이 악화된 것이 누적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 품질 하락을 우려하여 다른 서비스에서는 이런 조치를 취하는 곳이 잘 없었기 때문에, 트위치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이었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결국 트위치가 철수한 것은 망 사용료가 너무 높아서 수지타산이 안 맞기 때문입니다. 쓰는 돈에 비해 여기서 버는 돈이 시원치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망 사용료가 얼마나 높길래 대중적인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가 철수를 결정한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위는 클라우드 플레어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자료입니다.

보시다시피 한국은 가격이 최상위에 속하며, 아메리카와 유럽보다 한국의 가격은 약 31배나 높습니다.

우선 트위치에 있던 스트리머나 시청자 모두 일정 시점 이후 타 플랫폼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득을 보게 되는 상황입니다.

아마 기존에 운영을 하고 있던 아프리카 TV와 유튜브가 대부분을 흡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는 네이버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치지직와 킥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준비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이라는 서비스가 이것을 이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준비가 되지 않은 현재로써는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대안으로 떠오른 만큼 트위치와 비슷한 수준을 요구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네이버가 그것을 맞추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치지직이 오픈하더라도 결국에는 여러 플랫폼이 골고루 흡수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느 플랫폼으로 이동하든 트위치 사용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상황이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