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나의 모습, 어떨 것 같으세요?” 요즘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반복적으로 듣는 질문입니다. 가볍게 생각해본 적은 있으나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전에는 어차피 저에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빠르게 성장한 것은 먼 미래보다 단기적인 미래와 현재에 몰두해서 그렇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면접관의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비전이 보고 싶었던 것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조금 이해가 됩니다.
5년 뒤의 나의 모습
일적으로 높은 수준의 마케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올라운더를 지향하기 때문에 마케팅 내 다양한 실무 분야에서 높은 실력을 가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부분도 있어 모든 분야에서 높은 실력을 가지기는 어려워도 여러 분야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높은 통찰력을 가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5년 뒤면 거의 마케팅 10년 차라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높게 목표를 잡는 것을 좋아해서 더 높게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부분도 생각한 게 많으나 여기 적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일적인 부분에서는 확실한 목표가 있습니다. 하지만 딱 저렇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무조건 달성할 수 있느냐?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이상적인 목표를 잡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뿐입니다.
10년 뒤의 나의 모습
이미 5년 뒤 모습에 어느 정도 높은 실력의 마케터가 되어 있다는 가정 하에, 사전적인 의미의 마케팅에서도 전 분야에 통달하기를 희망합니다.
마케터에서 한 단계 진화하여 경영인, 전략가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무나 경영, 유통, 기술 등 공부해야 할 분야가 많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에서는 광고 대행사 대표 정도의 역량이라고 말하기는 했는데 면접관이 어떻게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10년 뒤의 나의 모습, 그동안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이유
미래를 그리고 그에 대한 계획을 짜는 것은 중요하지만 사회 생활하면서 느낀 바는 당장 1년, 2년 뒤도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계의 흐름이 빨라지고 제가 사는 세상 또한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생겨서 어떻게 인생이 바뀔지 모른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몇 년 뒤의 나를 구체적으로 그리지는 않았지만 단기적, 장기적 목표는 계속해서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굳이 10년 뒤의 나를 따로 그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것도 계속 변해서 지금 생각하는 10년 뒤 나의 모습은 몇 달 뒤에 다시 물어봤을 때 대부분 같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환경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지만 그만큼 일관성이 뚜렷한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정한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고 발전하는 사람이 소수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방향을 잡고 설계한다는 의미에서 미래의 나의 모습을 그리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방향은 중요하니까요.
빨라진 세상의 변화
세상의 흐름은 갈수록 빨라지며, 10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AI를 포함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분야가 시험대에 올랐고, 제가 하고 있는 마케팅도 마찬가지입니다.
10년 뒤의 나의 모습을 그리고, 목표를 정한 뒤 세부 목표를 정해 달성해나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정답은 아닙니다.
꿈이 없어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것 또한 맞는 방향일 수 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연예인 유재석은 꿈이 없으며, 다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짧다는 것을 인지하고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목표를 정하고 달려가면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전부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