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P 란? 뜻부터 전략까지 들여다보기

최근 이직에 성공하여 소비재 마케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리마인드 차원에서 USP 부터 시작하여 정보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정보를 알고 있기는 하더라도 개념이 희미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곳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USP 라는 용어는 들어본지가 좀 됐는데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찾아보니까 원래 알고 있던 부분이었고 마케팅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개념을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용어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역시 영어로 줄여져 있다 보니 낯설고 어려워 보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글을 끝까지 보시면 관련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별거 아니구나 싶으실 겁니다.

USP 란 무슨 뜻일까 ?

USP는 한국말로 소구점 이라는 뜻입니다. Unique Selling Point의 줄임말이고 하나하나 직역해서 뜻을 풀어보면 훨씬 이해가 빠릅니다.

Unique : 고유의, 독특한, 특별한
Selling : 판매, 판매하는
Point : 부분, 요점

위 단어를 연결해보면 고유의 강점, 독특한 장점으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제품의 USP 라고 하면 제품 고유의 강점, 장점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시장이나 제품의 특성에 따라서 강점과 장점의 정도는 다를 수 있어도 똑같은 USP로 묶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USP 사례 분석

USP 사례는 사실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모든 제품이 소구점을 가지고 있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소구점이 뚜렷한 제품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삼성 갤럭시 플립 4

삼성의 플립 시리즈는 휴대폰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소구점, USP를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플립은 기기가 접힌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접힘으로 인해서 휴대폰의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휴대성이 간편해집니다. 접힌 바깥 부분에 작은 화면을 구성해 기존과는 다른 경험,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접힌다는 특징을 이용해 거치식으로 촬영도 가능합니다. 앞뒤로 핸드폰 겉면 노출이 가능해서 디자인 측면에서도 더 뛰어납니다.

위에 나열한 얘기들로 USP를 정리해보면 높은 휴대성, 미니 화면, 자체 거치식 촬영, 개성있는 디자인 연출 가능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파고 들면 더 많은 장점이 있겠지만 간단하게 분석해보면 이렇게 추려낼 수 있습니다.

USP 항목을 더 깊게 파고 들기 위해 높은 휴대성이라는 항목을 뜯어보겠습니다. 높은 휴대성은 플립4와 기존 휴대폰과의 크기 비교에서 구체적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휴대폰의 비율과 크기는 어느 정도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단편적인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플립 4 접었을 때 크기 : 71.9 x 84.9 x 15.9, 187 g
플립 4 펼쳤을 때 크기 : 71.9 x 165.2 x 6.9, 187 g
S22 울트라 크기 : 77.9 x 163.3 x 8.9, 228 g 

플립4 접었을 때 S22 울트라에 비해서 가로는 6mm 세로는 절반 정도가 작고 무게는 40g이 낮습니다. 무게와 가로 길이 부분에서 차이가 있지만 특히 세로 길이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세로 길이가 많이 줄어들었으니 휴대가 전보다 많이 원활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부분에서 플립4는 높은 휴대성을 가지고 있고 뚜렷한 USP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는 잘 팔리는 휴대폰 크기를 모두 갖다 놓고 비교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생략되어 있으니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USP를 찾는 것 이외에도 소구점 항목을 깊게 파고 들면 USP를 구체화하고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품, 서비스에서 USP 찾기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고유한 장점들을 추려내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약간의 노력만 있으면 USP를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파는 제품들의 경우 상세페이지에 USP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다만, 바탕 지식이 없다면 어떤 것이 얼마만큼 장점인지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남의 서비스나 제품은 이미 정보가 다 나와있기 때문에 사이트에 가서 정보를 보거나 직접 사용해보면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카페의 USP를 찾는다고 하면 매장에 가서 커피랑 디저트들을 먹어보고, 배달도 시켜보고 디자인과 서비스, 맛 등을 평가하면서 USP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제품, 서비스의 USP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과 특징들을 나열하고 시장에 나와있는 것들과 비교해보면 됩니다. 그러면 이것이 장점인지 단점인지, 고유한 것인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없는 것을 만들어보려고 한다면 충분한 시장 조사를 통해 근거를 가지고 추측하는 과정을 거쳐 USP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시중에 없는 새로운 서비스, 제품이라면 시장에 내놓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조금 더 뚜렷하게 USP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USP 전략

USP 전략이라고 한다면 제품, 서비스의 소구점을 소비자에게 원활하게 전달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유한 장점들을 소비자와 만나는 곳에 적절하게 배치하고 어필하는 것입니다. 상세페이지나 광고 등 소비자와 만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이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광고에서 USP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같은 USP라도 어떤 대상에게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구점들을 정리해서 대상, 표현 방법 등을 나누고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A/B테스트인데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따로 진행하기 보다는 마케팅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따라오는 전략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모든 제품과 서비스는 고유한 장점을 어필해야 하기 때문에 필수적인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