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피그마 인수에 대한 이야기



디자인 툴 포토샵과 영상 제작 툴 프리미어로 유명한 어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했습니다. 피그마는 웹을 기반으로 디자인 제작 툴을 제공하는 서비스 기업입니다.

자료를 찾아보기 전에는 협업을 강화하려고 그런건가 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업계 3위에 그치는 피그마를 왜 어도비가 인수하게 되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UX의 강자 피그마

피그마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웹기반 디자인 서비스 제공 업체로, UX 디자인과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피그마의 강점은 웹 기반이기 때문에 성능은 약간 떨어지지만 대신 강력한 협업을 제공합니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에 비교하면 성능은 부족해도 그 부족한 부분을 협업이라는 장점으로 메꿀 수 있을 정도입니다.

 

피그마 홈페이지



 

피그마 홈페이지에서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이미 쓰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사진은 포토샵으로 편집하고, 디테일한 일러스트레이션을 해야 하면 일러스트레이터를 쓰고, UX 디자인은 피그마에서 하면 된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피그마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멘트입니다.

 

디자인 워크플로우 장악력

UX 디자인 과정에 있어서 로고나 이미지 작업은 부가적인 것입니다.

로고, 이미지 작업 등은 보통 고성능의 편집 툴을 제공하는 어도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진행하게 되는데 이는 피그마에서 UX 디자인 작업을 하는데 포토샵이 부가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디자인 시장에서 워크플로우를 장악하고 있던 어도비에게는 잠재적인 위협이며, 피그마가 고성능 편집 툴을 개발할 경우 작업 중간에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로 나오지 않아도 작업이 가능해집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어도비에게는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어도비 블로그 신기능 설명

 

어도비도 이에 대해 웹 버전 포토샵을 내놓거나 스페이스, 캔바스 등의 기능을 추가해 대응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도비의 특성상 웹 기반 협업 기능을 개발하는 것은 상당한 기간을 필요로 하고 피그마의 편집 툴 개발 속도를 따라가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위의 이유로 디자인 퍼널에서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어도비가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사실상 어도비가 패배를 인정한 셈입니다.

 

어도비 피그마 인수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는 200억 달러에 진행되었고, 현재 환율로 28조 3200억원에 달하는 큰 금액입니다.



이번 인수 발표 이후 당일 어도비의 주가는 17퍼센트가 하락했습니다. 어도비 주주분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계실 것 같습니다.

아말 도레이 트위터

어도비가 피그마 정도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드는 비용보다 피그마를 인수해 이를 활용하는 것이 비용이 더 적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는 어도비 입장에서는 사실상 패배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항상 포토샵을 사용해서 그런지 어도비가 압도적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피그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생각보다 UX 작업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간 어도비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인수로 어도비도 피그마도 훨씬 기능이 강력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어도비 피그마 인수는 왜?

정리하자면 어도비는 피그마에게 디자인 시장에서의 입지에 대한 위협을 느꼈고, 디자인 시장의 독자적인 위치를 지키기 위해 위협적인 경쟁사를 인수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디자인 워크 플로우 전체를 장악하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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